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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 타이탄의 도구들

에이프릴_망고 2022. 9. 12. 20:39

계속 읽어보고 싶었던 책인 타이탄의 도구들
마침 밀리의 서재에 블랙에디션이 있길래 읽어봤다.




엄청 기억에 남는 부분이 많았는데, 그 중 일부는 이렇다.

"아침에 일어나면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라.
오늘 내가 만날 사람들은 내 일에 간섭할 것이고, 고마워할 줄 모를 것이며, 거만하고, 정직하지 않고, 질투심 많고, 무례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 중 누구도 나를 해칠 수 없다."

위의 인용부는 데일리 필로소피라는 책에서도 소개되는 부분이다.
과거 로마황제가 했던 말로 알고 있다.
요즘 아침마다 위의 말을 머릿속으로 되뇌이면서 아침을 맞이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가 나름 그냥 하루 하루 무탈하게 지내고 있다.

그리고 아침일기! 매일 쓰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보통 아침에 늦잠을 자면 일에 가서 아침 휴식시간 등에 적지 못하더라도 짧게 머릿속으로나마 감사일기를 적어본다.
대부분은 "오늘 아침도 늦잠자지 않고 출근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가 빠지지 않는다.

아침에 대답해야 하는 내용:
내가 감사하게 여기는 것들
오늘을 기분 좋게 만드는 것은?
오늘의 다짐

밤에 써야 하는 내용:
오늘 있었던 굉장한 일 3가지
오늘을 어떻게 더 좋은 날로 만들었나?

내게 정말 많은 도움을 주었거나, 내가 매우 높이 평가하는 오랜 지인들
오늘 내게 주어진 기회
어제 있었던 근사한 일
가까이에 있거나 눈에 보이는 단순한 것들


나는 근데 아침일기 보다도 밤일기가 더 쓰기 어려운것 같다.
굉장한 일 3가지를 찾기 어려운 날도 많기 때문이다!!!

화를 내고 속상해하는 것은 백해무익이다.
그 시간에 '대안'을 찾는 것,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질문을 통해 뭔가 배우고 얻어야 한다


자주 내가 홧병때문에 죽는게 아닐까 싶을 때 꺼내보려고 적어둔 문장.
근데 인간관계는 너무 어렵다. 나만 문제이면 되는데 보통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고 내가 내놓는 솔루션도 나 하나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

"당신의 삶을 너무 타인에게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진정 원하는 것과 향하는 곳을 알면 타인의 중요성은 뚜렷하게 약해진다.
당신이 걷고 있는 길이 모호할수록 타인의 목소리와 주변의 혼란, 소셜 미디어의 통계와 정보 등이 점점 커지면서 위협적으로 다가온다."
평화로운 상태를 얻으려면 주체의 삶을 회복하고 타인이 나를 이해하고 받아주기를 바라지 않아야 한다.
어떤 사람이 자신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며 당신에게 화를 낸다고 해보자.
그는 당신의 이해 부족 때문에 화를 내고 있는 게 아니다.
'이해받지 못하고 있다'는 자신의 불안 때문에 당신에게 못 되게 구는 것이다.
불안에서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금 이 순간의 좋은 일에 감사하는 것이다.
모든 것은 끝이 있고 모든 것은 사라진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규칙적으로, 의도적으로 잠깐씩 멈춰 서서 그 사실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알랭 보통의 인터뷰.
맞아 타인이 나를 이해하고 받아주기를 바라는 걸 포기해야 한다... 그냥 내가 알아서 잘하자...
그리고 현재에 감사하자...

나는 오늘 대담하게 뛰어들었는가?
나는 편안함 대신 용기를 선택하기 위해 어떤 취약성을 드러내고 감수했는가?


난 보통 하고 후회하는 성향이라서 대담하게 뛰어드는 (무모하게 뛰어드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도 혹시 몰라서 적어 놓은 문장.

디킨스 프로세스
:: 당신의 그 믿음들이 과거의 당신에게 어떤 대가를 치르게 했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대가를 치르게 했는가?
그 믿음들 때문에 당신은 무없을 잃었는가?

::당신의 그 믿음들이 현재의 당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대가를 치르게 하는가?

::당신의 그 믿음들이 1, 3, 5, 10년 후의 당신과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떤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인가?


내 이상한 신념이나 고집이 주위 사람들을 곤경에 처하게 하진 않을까 싶을 때 해보면 좋은 디킨스 프로세스.

매일 병에 한 가지씩 넣어서 넣는다.
정 기록해 넣을 만한 일이 없다면 '오늘 하루도 무사히 넘겼다!'도 좋다.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만으로도 멋진 하루였을테니까.
하루하루 작고 소박한 멋진 일들, 감사한 일들을 적립해나가는 연습을 하다 보면 엄청나게 좋은 일들이 당신을 찾아갈 것이다.


행복 저금통!
나도 해보고 싶긴 한데, 다른 방법을 구상중이다.

이 외에도, 내가 좋아하는 건 매일 아침 직장에서 10초 동안 주변 사람 두명의 최고의 행복을 기도하는 것이다!!!
현재의 스트레스라던가 압박감에서 잠깐 벗어나기도 좋고, 내 주변 환경에 감사하게 되며, 남의 행복을 기도하는 것만으로 나까지 행복해진다 ㅋㅋㅋ

최근에 읽어 본 책 중에서, 가장 내 삶이 긍정적으로 변하게 해 준 책인것 같다.
매일 밤마다 자기 전에 듣고 있는 데일리 필로소피도 얼른 다 듣고 싶다!!!